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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마음을 밝히는 빛, 재단법인 청목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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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재단법인 청목미술관, 제1종 등록미술관과 상업갤러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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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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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청목미술관, 제1종 등록미술관과 상업갤러리 조성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6.03 17:20
  •  댓글 0

개관전 ‘석전 황욱 선생을 기리다’
청목미술관 내부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이사장 박형식)이 팔달로에 위치한 청목빌딩에 미술관과 갤러리의 문을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월 설립된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의 이사장은 사진학을 전공한 박형식씨다. 박 이사장은 문화예술경영인으로서 예술인에 대한 존중과 헌신의 마음으로 문화사업적 역량을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청목미술관은 전북지역 미술 관련 자료의 수집과 보존은 물론 시각 예술 분야 전문 인력의 역량을 바탕으로 전시, 조사, 연구에 충실한 미술관을 지향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북지역의 미술 문화 진흥과 도민의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 여기에 인문학, 음악, 무용 등 융·복합적 예술 문화를 확산하는 사회 교육 공간으로 기능하고, 청목미술상 제정으로 지역의 대표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해외 작가와의 교류 전시를 통한 지역 작가 세계 진출 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 구도심의 대동맥인 팔달로에 위치한 청목빌딩 1층에는 청목미술관(제1종 등록미술관)을, 2층에는 청목갤러리(상업갤러리)를 조성했다.

 박형식 이사장은 “오늘날 전북의 시각예술계는 출중한 지역 작가들이 저평가되고 있으며 제대로 역량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원과 체제의 유기적 연결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전시를 통해 작가와 작업에 대한 세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고, 밀도 높은 콘텐츠 제작과 활용을 통해 지역 작가들이 국내외로 뻗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재단 설립과 공간 조성의 취지를 밝혔다.

청목미술관 개관전 알림
청목미술관 개관전 알림

 이와 관련, 청목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5일부터 27일까지 ‘石田 황욱 선생을 기리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 출신으로 한국 서예계의 거목인 석전 황욱 선생의 위대한 작업세계를 기리는 회고전이다.

 전시되는 작품은 석전의 자제인 유당 황병근 전 전북예총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대작 병풍 1점과 전지 2~3매 종액과 횡액의 대서(大書) 및 대작(大作) 위주로 구성됐다. 이 작품들은 200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개된 이후 20여 년 동안 대중이 접할 수 없었던 미공개 신작에 가까운 작품이다. 석전의 고향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석전 황욱 작 - 백두산령영호아동
석전 황욱 작 - 백두산령영호아동

 또한 대한민국에 대한 긍지와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한민족의 발상지이며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는 백두산과 금강산 관련 작품,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에서는 한 세기 격량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오면서 가슴에 품었을 역사의 한과 호국에 대한 염원의 마음까지 전해진다. 역경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으로, 통달하는 것과 자신의 참모습 찾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관계와 연대의 소중함 등을 전하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개관전은 국립전주박물관에 석전의 기념실이 조성된 것 외에 오랫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선생의 전시회를 열망하는 애호가들의 마음을 반영해 성사됐다. 독보적인 서체와 악필법(握筆法) 등으로 훌륭한 작품 세계를 이룩했으나, 그 이름이 자주 호명되지 못하는 씁쓸한 지역 미술계의 자화상을 반추해본다.

석전 황욱 작- 이충무공 편지
석전 황욱 작- 이충무공 편지

 석전의 작품 세계는 시(詩), 서(書), 악(樂)을 포함한 육예(六藝)와 인문학의 보고다. 그의 작품을 천천히 음미하다보면 코로나19로 험난한 어려움에 처한 현대인이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를 깨닫게 된다. 전시회의 부제인 ‘구름 헤치면 푸른 하늘(披雲覩靑天-피운도청천)’은 사상 최대의 악재로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되길 바라는 의도를 담고 있다.

 김순아 청목미술관 학예실장은 “개관전은 미술관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입니다. 청목미술관은 앞으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포괄적으로 다루고자 한다”며 “또한 전문인은 물론 동호회, 어린이, 학생 등 일반인으로 전시 및 문화행사 주체의 범주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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